산양삼(장뇌삼)의 발아와 성장에 영향을 주는 조건으로는 토양의 적당한 함수율과 비옥도,
재배지의 적정 일조량, 통풍성, 경사도 등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산양삼(장뇌삼)의 좋은 재배 조건 중 적정 해발고도는 해발
600-800m의 혼효림이 산재된 (혼효림은 활엽수와 침엽수가 7:3 정도의 비율로 이루어진 지형이 이상적임) 경사가 완만한 산지가 좋으며
품질좋은 산양삼(장뇌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산양삼(장뇌삼)의 종자를 부엽토층에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양삼(장뇌삼)은 반음지 식물로
자연적으로 적정한 그늘이 드리워지는 북향이나 동향의 음산이 좋습니다. 해발고도가 높고 비교적 경사가 있는 지역에서 성장한 산양삼(장뇌삼)은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 성장한 산양삼(장뇌삼) 보다 외형적으로 산삼의 형태에 가까우며 산양삼(장뇌삼)의 크기면에서는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산양삼(장뇌삼) 특유의 향이나 약성이 강한 편입니다.
기후 : 여름철에 비교적 서늘한 곳으로 기온은
25도 이하가 좋으며 통풍이 잘 되고 햇빛이 산란되어 비치는 곳.
지형조건 : 사면 방향은 북향과
동향이 적합하고 자연배수가 잘되는 약간 경사진 곳이 좋습니다.
토양 : 낙엽이 많이 쌓인 비옥한
부식토로 산도는 pH 5.5 내외. 습도는 흙을 손으로 꽉 쥐었을 때 쉽게 부서지지 않는 정도로 토심이 깊고 배수와 통기가 잘되는
토양.
햇빛 요구도 : 나지에 대비하여 10~30%가 적정합니다.
자연상태에서 삼의 종자는 한 해를 지난 다음 해에 발아하지만 개갑처리한 종자는 당해에 싹을
틔웁니다. 개갑을 하지 않은 종자를 파종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발아율이 현실적으로 너무 떨어지므로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개갑된 종자를 파종합니다.
낙엽을 걷어낸 부엽토 층에 점뿌림이나 줄뿌림을 하고 2cm 정도 부엽토를 덮어주고 그 위를 살짝 두드려 준 후 걷어낸 낙엽을 다시 덮어줍니다.
종자의 파종은 원칙적으로 직파에 준하여야 하나 보통은 산지에 조성된 묘판을 이용하여 1차 어린 묘를 2~3년간 조성하여 최소 한차례 정도를 옮겨
심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생육율을 높이고 효율적인 생육관리를 위한 일반적 방식입니다. 이 방식의 장점으로는 일차 조성된 종묘의 상태를
확인함으로써 생육중인 삼의 상태를 종묘에 근거하여 이식될 지역에서의 적응을 예측이 가능하며 직파 방식으로 인한 과다한 관리면적을 단기적으로나마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이점 등이 있습니다.
예정지 작업 : 재배하기 전년 가을이나 당년 봄에
재배할 지역의 임목의 가지치기나 키 높이 이하의 잡목을 제거하여 통풍과 햇빛 투과율을 20% 정도로 조절하고 발생되는 산물은 산불예방과 산사태
등을 고려하여 등고선 방향으로 정리합니다.
산지 채종포 조성 및 관리 : 재배 예정지 부근이 관리에
유리하며 우량 종묘삼을 생산하기 위하여 산지 내 배수가 잘되는 부엽토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자
파종 : 종자는 종묘로 키워낸 후 이식하는 경우의 파종과 이식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재배하는 경우의 파종으로
구분합니다.
산파종 방식은 약 30평에 종자 1kg을 흩뿌려 파종하고 부엽토와 낙엽을 2cm두께로 덮어주어 마무리 하고 점파종은
1구에 2~3립을 파종간격 좌우 5~20cm 여유를 두고 2cm의 깊이에 파종하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파종 방법으로는
줄파종(골파종)으로 재배지에 40~50cm 간격으로 골을 낸 다음 골에 맞추어 종자가 서로 붙지 않게 뿌린 후 두께 2cm로 부식토와 낙엽을
덮어주는 방식이 있습니다.
※ 개갑(開匣)이란?
7월말에서 8월초에 채종한 산양삼(장뇌삼)의 종자를 흐르는 물에
과육을 탈피한 후 종자를 모래와 섞어 약 100일 동안 매일 물을 주어 딱딱한 삼종자의 입을 열게하여 싹을 틔우기 쉽게 종자의 입을 열게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종묘 이식의 경우 평당 수량은 평당 100주 이내로 하되 평균적으로 평당 50~70주
정도를 기준으로 하며 종묘식재 지역의 낙엽을 아래로 긁어내린 후 종묘 식재 후 덮어줄 흙을 3cm 정도 별도로 긁어내려 모아둡니다. 일정량의
종묘를 파종하고 별도로 모아둔 두었던 흙을 약 2~3cm의 두께로 덮은 뒤 토양의 습도 유지를 위하여 덮은 흙을 살짝 두드려 줍니다. 긁어내린
낙엽을 흙 위에 다시 덮어 줍니다. 종자나 종묘의 적정 파종 수량은 경사도와 토질 또는 주변 환경에 따라 많이 다르며 일반적인 경우를 준용하기가
어렵고 현장 확인을 통해 식재가능 면적과 단위면적당 식재량 등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산림과학원의 산양삼(장뇌삼) 재배지침의 이식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종묘 이식 시기 : 10월 이후 부터 이듬해 4월까지 식재지가 얼지 않은 기간에는 종묘의
이식이 가능합니다.
종묘 이식 방법 : 등고선 방향으로 5cm 깊이의 골을 만든 후 이식 간격은
5~10cm로 골의 간격30~40cm정도로 하여 삼의 머리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하여 15도 정도로 비스듬히 눕혀 심은 후 1~2cm 두께로
복토합니다.
파종된 산양삼(장뇌삼)이 발아하는 시기는 지역과 지형 등 파종 위치에 따라 다르며 강원도의 경우
(해발 600-800m) 4월 중순 경 싹이 올라옵니다. 산양삼(장뇌삼)의 잎은 인삼에 비하여는 옅은 녹색을 띄며 산삼에 비하여는 대부분 약간
진한 녹색을 띄게 됩니다. 싹대의 길이도 인삼보다는 짧고 연약한 편입니다. 씨앗은 종자파종의 경우 파종 이후 약 5~6년이 지나야 열매를 맺는데
종묘를 이식한 경우에는 3년 만에 열매를 맺기도 합니다. 종자는 7월말에서 8월 중순 경에 빨간색으로 익으며 익은 후 자연적으로 곧
떨어집니다.
발아되는 첫해에는 약한 3엽의 외줄기가 자라지만 해가 거듭되면서 둘째 해에는 5엽, 다음 해에는 3엽+5엽, 그 다음 해에는
5엽+5엽으로 성장합니다.
산양삼(장뇌삼)의 싹이 올라 올때 함께 올라온 꽃대의 꽃은 5월 중순경이 되면 흰색의
작은 종모양의 꽃이 피며 보통 4-5일 정도 피었다가 이후 곧 집니다. 개화는 한꺼번에 이루어 지지 않고 5월 중순을 기점으로 같은 군락
내에서도 연속적으로 핍니다. 꽃이 지면 그 자리에 연녹색의 열매가 맺어 후손의 번식을 준비합니다.
산양삼(장뇌삼)의 채취는 땅이 얼지 않은 기간에는 연중 채취/수확이 가능합니다. 다만 5월에서
8월달 까지는 잎이 달린 상태로 채취가 가능하지만 8월 중순 이후로는 잎과 줄기가 삭아 떨어지므로 이 시기 이 후의 산양삼(장뇌삼)은 황절삼이라
하여 뿌리만 있는 삼을 말하게됩니다. 잎이 떨어지고나면 잎과 줄기의 양분이 삼의 뿌리에 모여 동면을 준비하는 시기로 잎과 줄기에 있던 모든 삼의
성분이 삼뿌리에 모인 시기로 보고 이 때 채취하는 산양삼(장뇌삼)을 황절삼이라 하여 효능이 좋은 산양삼(장뇌삼)으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산양삼(장뇌삼)의 종자는 원칙적인 면에서는 인위적으로 채종을 하기보다 자연적인 낙과로
인하여 번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산양삼(장뇌삼)이 후대에는 더욱 좋은 품질의 산양삼(장뇌삼)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만 발아율을 높이고 효율적인 파종으로 생육 관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채종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채종의 시기는
종자가 낙과하지 않는 한 최대한 늦게 채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원도에서는 보통 7월 중순 이후에 채종하지만 지형, 고도 등의 영향으로 채종
시기는 늦거나 빨라질 수 있습니다. 채종 후에는 과육탈피 후 위와 같이 바로 개갑에 들어가게 됩니다.
- 국립산림과학원 발행 자료 '산양삼재배지침' 발췌